고령화 문제 해결 위해 교회에 손 내민 '중국'

교단/단체
이지희 기자
2040년 중국 농촌 인구의 20%가 65세 이상 될 것
중국 정부는 급격한 고령화에 사회복지 분야에서 교회의 역할을 개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도어선교회 제공

중국 정부가 사회복지 실현에 중국교회가 적극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오픈도어선교회(오픈도어)가 최근 밝혔다.

오픈도어는 중국 정부 지도자들은 최근 베이징에서 향후 10년 간 경제, 정치적 어젠다(agenda·의제)를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중국의 사회복지를 위해 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세계 두 번째 경제대국이지만, 노인 인구 증가 문제가 급부상하면서 이들을 위한 사회복지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2020년 중국에는 80세 이상 노인이 3천만 명을 넘으며, 2040년에는 농촌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기준 중국의 양로연금보험 가입자는 경제활동인구로 추산되는 약 7억명 중 약 1억 3천만 명밖에 안되며, 이 중 수혜자는 4천만 명으로 알려졌다.

한 중국 정부 관계자는 최근 열린 상하이 컨퍼런스에서 "정부는 교회의 후원을 환영한다"며 "우리가 직면하는 모든 요구를 충족시킬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 일을 도와 줄 종교기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교회의 신뢰와 사랑은 사회의 유익"이라며 중국 정부의 복지 분야는 부정부패로 '신뢰의 위기'에 직면한 반면 교회는 상대적으로 신뢰할만한 파트너라고 말하기도 했다.

충지팡 교수도 이 컨퍼런스에서 "중국의 많은 사회 문제의 근본 원인은 사회적 불의, 권력의 남용, 불평등, 부패와 뇌물로 말미암은 빈부격차 확대"라고 밝혔으며, 비공식 석상에서 교회가 지금까지 중국 전역에서 노인과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역할을 한 것처럼 선지자적 역할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지팡 교수는 "중국교회는 중국에서 선지자와 종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으나 비판적인 선지자의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는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 사회에서는 예민한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교회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으로 집을 잃은 푸티후아 씨(64)와 그의 남편은 중국교회가 마련해 준 방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3일은 교회 성도들로부터 음식을 제공받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중국의 근본 문제인 부정부패와 권력 남용, 빈부격차 해결을 위해 정부와 교회가 함께 노력하고, 사회적 약자와 노인들을 돌보는 일에 중국교회가 앞장설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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