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 미자립성서공회 2만6천여 성경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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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아 기자
saoh@cdaily.co.kr

대한성서공회가 올해 쿠바공화국, 미얀마, 콩고민주공화국 등 미자립성서공회에 2만6천여 성경을 그 지역 언어로 제작해 지원했다.

26일 대한성서공회는 미자립성서공회인 쿠바공화국에 올 1월 4천4백만원을 후원한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스페인어 성경 1만2,800부를 제작해 기증했다고 밝혔다.

성경을 받고 기뻐하는 쿠바 청년.   ©대한성서공회

성서공회는 "현재 쿠바 교회 성도들 중에 약 40%가 자신의 성경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또한 약 35%의 성도가 성경이 너무 낡아서 빠른 시일 내에 새 성경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인구의 75%가 기독교인인 쿠알심 부족은 2008년 11월부터 27명의 번역 위원들이 함께 신약성서 번역을 시작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대한성서공회가 2011년부터 번역을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전까지 3년간 쿠알심 부족은 각 가정에 봉투를 돌려 어렵사리 번역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출판은 엄두를 못내던 상황이라 기도만 하고 있던 중 한국의 정동제일교회(3천만원)와 진남제일교회(1천5백만원)의 후원으로 쿠알심어 성서 3,100부를 대한성서공회로부터 기증받았다.

이에 지난 10월 27일 미얀마 서부 변경 지역의 500여명의 쿠알심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언어로 번역된 '쿠알심 신약, 시편, 잠언' 봉헌식을 진행했다.

또한 콩고민주공화국의 소수 민족인 음반자 부족의 첫 구약성서가 번역이 완료돼 1만부 기증됐다. 이 음반자 성서는 지난 10월 2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전국장로회연합회에서 음반자어 성경 기증을 위해 4천만원을 대한성서공회측에 후원해 진행됐다.

대한성서공회는 "내년 국내와 해외 미자립 성서공회에 무료 지원사업을 위해 13억6천만원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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