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국회서 "국론 분열, 정의구현사제단 해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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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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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론관서 기자회견 열어 사태 공식 입장 밝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홍재철(오른쪽 세번째) 목사 등 대표들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에서 나온 박 대통령 사퇴, 북한군 연평도 포격 정당성 발언에 대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입장을 발표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에서 나온 박 대통령 사퇴와 북한군 연평도 포격 정당성 발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전날인 25일 한기총은 규찬성명을 발표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정의구현사제단을 해체"를 촉구한 후 다음날 이를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인 국회를 찾아 문제의 심각성을 한국교회를 대신해 밝힌 것이다.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에서 나온 '대통령 사퇴'나 '북한군 연평도 포격 정당성'의 발언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경악을 금치 못할 말이며 종교인으로서 지탄받을 수밖에 없는 행동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의구현사제단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발언은 현재 내란음모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이석기의 지하혁명조직 RO와 비슷한 사상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 "적군(북한)의 우리나라 영토와 국민에 대한 공격을 당연한 것처럼 여기는 것과 국가를 전복시키려고 계획하는 것이 무엇이 다르겠는가?"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회장은 "북한의 명백한 도발행위를 정당화 하는 것은 5천만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며, 대한민국에 대한 반역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대표회장은 "서해 5도를 경계로 한 NLL(북방한계선)은 모두가 목숨을 걸어서라도 반드시 사수해야 할 대한민국의 방위선이다"고 확인하고 "연평도 포격으로 인해 주민들은 아직도 공포에 떨고 있는 것은 사제단의 안중에도 없는 것인가? 반민족적이고 반국가적인 발언으로 북한을 이롭게 하는 정의구현사제단을 즉각 해체하고 국민 앞에 석고 대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제들의 자격을 박탈해서라도 국민들 앞에 천주교의 진정성을 보여주고, 차제에 정의구현사제단을 해체시켜 7대 종단의 회원으로서 천주교의 공식적인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 ▲천주교는 정의구현사제단의 정체를 밝혀줄 것 등도 요청했다.

끝으로 홍재철 대표회장은 "천주교는 대한민국 7대 종단의 하나이고, 7대 종단의 수장들은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문제도 함께 지혜를 모아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하여 대한민국을 지켜왔다"고 밝힌뒤 "앞으로도 종교적 차원을 넘어 민족적으로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제언했다.

한편,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도 이날 성명을 통해 " 종교인들은 그 본래의 위치인 하나님 공경과 인류 섬김의 자리로 돌아가서 사회를 안정시키고 희망을 전하고 사회통합을 이루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밝히고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정치개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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