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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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관 기자
22일 저녁 전북 군산 전주교구 사제단 시국미사 후 거리행진
정의구현 사제단 시국선언   ©흔한맘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이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은 22일 오후 7시 전북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불법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미사'를 열고 "불법 부정선거로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미사를 마친 사제들은 한손에 촛불을, 한손에 대통령 사퇴 촉구 손피켓을 들고 군산 수송동 롯데마트 사거리 행진에 나섰고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사제단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지난 18대 대선 때 국정원 직원들이 인터넷 사이트에 조직적으로 지금의 대통령에게 유리한 댓글을 올렸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면서 "이것도 모자라서 국방부의 국군 사이버사령부는 국정원의 '심리전 지침'을 받아 선거에 불법적으로 개입했으며, 보훈처는 안보교육을 통해서 개입하는 등 18대 대선은 국가 기관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불법 부정선거임이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천주교 전주교구 사제단 대통령사퇴촉구 시국미사   ©흔한맘

이어 "경찰과 검찰은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불법적 대선 개입을 소신 있게 수사하던 담당자들을 직무에서 배제시키고, 증거를 조작하고 인멸하려는 시도를 했다"면서 "집권여당은 국가기관의 불법적인 대선 개입의 여론을 돌리기 위해서 근거 없이 남북정상 대화록을 공개하고, 서해북방한계선 대화록을 유출시켰다"고 전했다.

또 "이 사태의 직접적이고 총체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대통령은 자신과의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청와대 뒤에 앉아서 국민과 대화하거나 이해를 구하는 노력은 하지도 않았다"면서 "오히려 지금까지도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 사건에서 발뺌을 하면서 책임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가하고 진실을 규명하거나 사과하는 모습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피력했다.

특히 "국민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명을 하는 선거를 불법과 부정한 방법으로 국가기관을 동원해 무시한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고, 독재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이다"면서 "따라서 진실을 요구하는 수많은 국민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고집불통의 독재 모습을 보이는 대통령은 이미 대한민국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 아님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사제단은 대통령에게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의 총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과 ▲정의롭고 공정한 진상규명을 통해서 책임자 처벌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으므로 사퇴 표명 등을 촉구했다.

이날 미사에는 송년홍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대표신부를 비롯를 문규현, 조민철, 연구영, 박창신 신부 등 40여 명의 사제들과 500여 명의 신도들이 참여했다.

다음은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 시국선언문이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시국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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