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전투기(F-X) 사업이 록히드마틴의 스텔스 전투기인 F-35A로 기울고 있다. 40여대 가량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구매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차기전투기로 사실상 록히드마틴의 스텔스 전투기인 F-35A를 유력 후보로 정하고 22일 합동참모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전해진 바에 따르면 당초 60대로 예정됐던 구매 대수는 사업비 8조3000억원에 맞추기 위해 30~40대 수준으로 낮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 방식은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전투기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대외군사판매(FMS)방식이 적용된다.
F-35A가 유력 후보로 떠오른 배경에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공군이 차기 전투기로 스텔스 성능에 전자전 능력을 갖춘 전투기를 요청한 것도 요인이다.
실제로 지난 9월24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단일 후보였던 보잉의 F-15SE가 부결된 이유가 스텔스 기능이 없기 때문이었다. 이런 이유로 공군이 요청한 스텔스 기능이 차기 전투기 선정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한편 군 당국은 22일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이 참여하는 합동참모회의를 열고 작전요구성능(ROC)과 구매 대수, 전력화 시기 등 여러 기준을 놓고 차기전투기 소요를 결정짓는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안건은 F-35A 40대 구매, 타 기종 혼합구매, 분할 구매 등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F-35A 40대를 구매한다는 것은 여러 안 중 하나일 뿐이다. 예측은 할 수 있으나 아직 합동참모회의도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22일 합참회의가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