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65원 넘어가야 '금연'…낮은 수준 인상은 효과 '미미'

‘금연 캠페인’에 맞춰 금연 성공을 함께 결의하고 있는 사원들

한국 남성들은 담뱃값이 9065원 수준으로 오르면 금연할 의사가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또 음주에 따른 사회적 폐해를 줄이기 위해 맥주와 소주 가격이 각각 96.1원, 80.3원 더 오르는 것은 용인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담배 및 주류의 가격 정책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흡연 남성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연령·소득·교육수준 등 사회·경제적 변수를 넣어 회귀분석한 결과, 금연 의사를 나타낸 평균 담뱃값은 8910~9065원이었다. 이는 현재의 담뱃값(약 2500원)의 3.6배에 달하는 수치다.

소득수준별로는 저소득층(소득 하위 25%)이 담뱃값 8124원에서 금연 의사를 보인 반면, 고소득층(소득 상위 25%)은 1만113원에서 담배를 끊을 의향을 내비쳤다.

19-29세에서는8,716원, 30-39세에서는 8,844원, 40-49세에서 9,080원, 50-59세에서 9,153원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금연의사를 보이는 담배가격이 증가하다가 60세이상이 되면, 8,940로 다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조사결과에 대해 담배인상에 적은 수준으로 이루어질 경우 기대 효과가 미흡해 세수 확보를 위한 조치로 국민들이 오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큰 폭의 담배가격을 인상하되, 매년 또는 2년마다 1회씩의 정기적인 가격인상을 통해 흅연율을 감소시킬 수 있는 금연정책전략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담배가격에 따른 수요탄력성이 높은 청소년층의 흡연 진입 억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음주에 대한 설문과 회귀분석을 진행한 결과에서는 가정폭력 등 음주의 사회적 폐해를 줄이기 위해 술을 구입할 때 맥주(저함량 알코올)는 96.1원, 소주(고함량 알코올)의 경우 80.3원을 더 부담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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