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의 정치·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정회 부장검사)은 20일 110만 여건의 트윗글을 파악하고 법원에 공소장변경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검찰이 추가로 파악한 국정원 직원들의 지난해 대선 관련 트위터 글은 50여만 건, 총선 등 선거 관련 글 60여만 건 등 모두 110여만건에 이른다.
검찰은 공소시효 등을 감안해 대선 관련 글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총선 등 선거 관련글에 대해서는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각각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이날 앞서 공소장 변경이 허가된 부분에 대해 수정된 증거목록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8일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이 트위터상에 선거 관련 글을 5만5689차례에 걸쳐 게시한 사실을 파악하고 한 차례 공소장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법원은 같은 달 30일 공소장변경을 허가한 바 있다.
검찰은 공소장 변경 후 최근 2년간 국정원 심리전단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글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 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20여 명이 트위터에 정치적 성향의 선거 관련 글을 올린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6일부터 트위터 글을 작성하거나 리트윗한 직원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