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위를 맞아 신체를 따뜻하게 보호해 줄 수 있는 방한의류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추위를 막아주면서 몸매도 동시에 살리는 고기능성 방한의류에 관심이 더욱 크다.
기존 보온소재들이 경량과 보온 강화에만 초점을 맞춘 것에 비해 현재는 다양한 고기능성을 보탠 신제품들이 특허출원 되는 등 방한의류의 변신이 거듭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04~2013년) 사이 방한의류 관련 특허출원은 783건으로 매년 70여 건의 특허가 꾸준히 출원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의복의 형태 및 구조를 변경한 방한의류 관련 특허출원은 573건으로 73.2%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추위와 비, 바람이 많은 겨울에 개인이 사용하다 불편한 점을 개선한 발명아이디어가 편의성과 용도에 맞게 제품화되고 특허출원까지 이어진 것이다.
고기능성 방한의류 특허출원은 210건으로 2008년 이전에는 매년 16건 내외로 출원되었으나 2009년 이후부터 매년 20건을 넘어서더니 올해 크게 증가해 10월까지만도 34건에 이르렀다.
이는 여행이나 각종 스포츠 등 레저문화가 활발해지고 지난해 겨울 폭설, 한파로 인해 발명아이디어가 있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신소재, 가공기술을 활용해 고기능성을 더한 방한의류의 발명에 관심을 두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기능성 방한의류는 크게 두 가지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특허출원이 이뤄지고 있다. 원사 및 원단을 가공한 기능성 방한의류가 84.3%(210건 중 177건)를 차지하면서 특허출원을 이끌고 있다.
가볍고 태양광 흡수율이 우수한 탄소나노튜브, 세라믹 소재를 원단에 써서 햇빛을 열로 바꾸거나 온도에 따라 고체와 액체로 변환되는 상변환물질(phase change materials, PCM)로 보온력을 상승시키는 고기능성 제품이 눈길을 끈다. 따뜻함과 s-라인을 동시에 살릴 수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편, 공기층을 활용한 방한의류로는 중공사로 공기를 잡아두는 패딩 방한의류가 있다. 충전재 사이에 복합 공기층을 만들거나 다층 구조로 공기의 손실을 막아주는 기능성 의류도 돋보인다.
위 두 가지 기술분야에는 속하지 않지만 기존 열선이나 필름형 발열체를 전도성 고분자로 바꿔 무게와 부피를 대폭 줄이고 휴대전화의 전원을 사용해 40℃ 까지 온도를 높일 수 있는 제품도 특이하다. 전도성 고분자를 섬유에 프린팅해 전기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바꾸어 주며 외부 환경 온도에 따라 발열체의 온도를 최저 35℃에서 40℃까지 온도조절이 가능하다. 전원연결 장치를 연결 및 분리가 용이하며 전자파도 발생하지 않는다.(관련 특허출원 2건)
특허청 서일호 고분자섬유심사과장은 "다양한 레저활동과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추위가 계속되는 한 여러 아이디어를 접목한 기능성 방한의류 발명의 특허출원은 앞으로 꾸준히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