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필리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한국교회 온 성도들에게 드리는 호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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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로마서 12:15)

주님은 제자됨의 표지로 이웃의 아픔에 얼마나 함께 하는지를 말씀하셨습니다(마태복음 25장). 재난을 당한 이웃을 돕는 일의 여부는 우리의 '선택'이 아닌 당연하고 마땅한 '필수'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누구든 고난 당한 이웃을 '반드시' 도와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과 2011년 일본 지진-쓰나미 이재민에 대한 구호활동과 협력에서 보듯, 한국교회는 거대한 자연재해를 입은 지구촌의 이웃들을 '한국교회'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함께 돕고 섬기는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왔습니다. 이것은 '형제의 연합'을 기뻐하시는(시편 133:1) 하나님 마음과 고통 당한 이웃을 외면치 말도록 명령하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자취입니다.

태풍 하이옌은 현재 공식 확인된 사망자만 5천 명에 육박하고, 이재민이 1천만 명을 훌쩍 넘어선 엄청난 재난을 가져왔습니다. 가공할만한 규모의 피해를 당한 필리핀 태풍피해 이재민들을 돕는 일 앞에, 한국교회는 또 다시 이 아름다운 연합의 전통을 이어 하나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연합기구와 그 회원교단들, 그리고 봉사연합단체들이 마음과 뜻을 모아 <한국교회 필리핀 재해구호 연합>을 결성한 것이 그것입니다. 이 연합의 결성으로 한국교회는 다시 한 번 하나의 마음, 하나의 손길로 이웃을 돕는 일에 힘을 모을 수 있는 틀을 갖추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재난 당한 이웃을 위해 도움의 그릇을 갖춘 한국교회와,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 고통 당하는 필리핀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전국 각지의 교회들과 성도들의 애정과 정성을 담은 도움의 손길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필리핀의 이재민들은 폐허로 변해버린 참혹한 재난의 현장에서 식량과 식수의 부족으로 순간순간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고, 치안부재로 인해 밤이면 생명의 위협 속에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습니다.

거리에는 아직도 수습되지 않은 시신이 넘쳐나고, 구호와 지원의 손길은 턱없이 부족해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의 고통은 점점 배가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한 이재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저들의 안전과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 온 성도들의 기도와 더불어, 저들의 생존과 회복을 위한 따뜻한 지원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고통 당하는 이웃과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과 그 마음을 말 뿐이 아닌 행동을 통해 실제로 모으는 것입니다. 필리핀 이재민을 돕는 일에 연합의 아름다운 틀을 갖춘 한국교회를 사용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한국교회의 공교회 조직들이 마음을 모아 만든 이 도움의 손길을 통해, 불안과 고통에 떨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생존을, 안심을, 그리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전할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한국교회 필리핀 재해구호 연합>에 참여한 우리 모두는 모든 한국교회의 성도님들께 이 거룩하고 마땅한 사역에 기쁨과 감사로 꼭 동참해 주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합니다.

#한국교회필리핀재해구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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