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사변으로 부산에서 피난 생활하며 지낼 때
가정 예배를 드리면서 아버님이 가장 많이 부르자고 하셨던 찬송이 있다.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어머님도 역시 그 찬송을 부르자고 하셨다.
나도 아이들과 예배를 드리면서 자주 불렀던 찬송이 그 찬송이다.
아마 아이들도 보고 들었으니 가정 예배를 드리며 그 찬송을 많이 부르지 않을까 ...
그 찬송이 바로 460장 이다.
우리는 과거, 현제, 미래, 시간 위에 있다.
과거를 돌아보면 지금까지 지내온 것이 주의 크신 은혜라.
미래도 변함없이 주의 은혜로 인도해 주실 것을 믿으며 산다.
이런 귀한 고백이 짙게 있는 찬송이 460장 이다.
'지금까지 지내 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자나 깨나 주의 손이 항상 살펴 주시고
모든 일을 주 안에서 형통하게 하시네'
가사를 일본인 사사오 데쓰사브로 (笹尾錢三郞)가 썼다.
일본인이 썼다는데 의아하고 놀라는 이가 많다
찬송가에 作詞者가 T. Sasao 라 기록되어 있는데 일본인인줄 몰랐단다.
사사오는 460장 말고도 '분투와 승리'의 찬송 393장 가사를 썼다.
너무 내용이 좋다.
'우리들이 싸울 것은 혈기 아니요
우리들의 싸울 것은 육체 아니요
마귀 권세 힘써 싸워 깨쳐 버리고 죽을 영혼 살릴것 일세
일심으로써 힘써 나가세 일심으로서 힘써 싸우세
마귀들의 군사들과 힘써 사워서 승전고를 울리기 까지'
사사오는 일본 이세(伊勢)에서 태어 났다.
무역업자로 성공해 보려고 일찍이 1888년 미국으로 건너 간다.
우연한 기회에 어느 목사 사모를 만나 전도를 받는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전도집회에 참석했다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헌신을 결단하며 주의 종이 되었다.
사업가가 되려고 미국에 갔던 그가 목사가 되어 1894년 귀국 한다.
불타는 복음의 열정을 억누를길 없던 그는 규슈(九州)에서 혹가이도(北海道)까지 전국을 돌며 순회전도 집회를 열었다.
영국과 미국에 초청을 받기도 하였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느니라'는 로마서8장28절 말씀처럼 복음의 불모지 일본에서 전도단의 일원으로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께서 눈동자처럼 지켜주실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복음의 확장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1897년 쓴 고백이 460장 이다.
처음에는 미국의 민요를 편곡한 죤 에어스(John Wyeth)의 곡으로 부르다 1967년 개편 찬송가 편찬될 때 박재훈 교수가 작곡하여 불리우고 있다.
그랬다
한이 없는 주의 사랑을 어찌 이루 다 말하랴
자나 깨나 주의 손이 항상 살펴 주시고
모든 일을 주 안에서 형통하게 하셨다.
시편 저자도 노래한다.
'곧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니 주의 오른 손이 나를 붙드시나이다.'
이사야 선지자도 그랬다.
'여호와가 항상 너를 인도하여 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케 하며 네 뼈를 견고케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몸도 맘도 연약하나 새 힘 받아 살았네
물 붓듯이 부으시는 주의 은혜 족하다
사랑 없는 거리에나 험한 산길 헤멜때
주의 손을 굳게 잡고 찬송하며 가리라.'
'아멘' '아멘' 이 저절로 나온다.
전도인은 나약하고 연약하다.
그러나 새힘 받아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일을 할 수 있었다.
어디 그뿐인가 물 붓듯이 부으시는 주의 은혜가 족했다.
넘치며 항상 풍족 했었다.
'이제 주님 다시 오실 날이 날로 다가 온다
무거운 짐 주께 맡겨 벗을 날도 멀잖다
나를 위해 예비하신 고향 집에 돌아가
아버지의 품안에서 영원토록 살리라'
자연스럽게 과거, 현제, 미래로 연결되는 가사 내용과 주제를 보면
은혜와 사랑으로 살아온 한 전도인의 삶이 엮엮히 보인다.
어느덧 傳道者도 老人이 되었다.
예비하신 本鄕에 돌아가리라. 그 바램으로 산다.
꿈을 꾸었다.
끝 없는 모래사장에 두 개의 발자국이 찍혀 있었다.
자신과 주님의 것이었다. 그런데 자신이 가장 어려울 때 주님의 발자국이 찍혀 있지 않았다.
그는 의아히 생각했다. '아! 그때는 주님이 나를 떠나셨나!'
주님의 음성이 들려 온다.
'아들아, 그때는 내가 너를 등에 업고 걸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