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2.50%…6개월째 동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0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의사봉을 치고 있다. 2013.10.10.   ©뉴시스

한국은행이 연 2.50%인 기준금리를 6개월째 동결했다.

한은은 14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5월 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6개월 연속 동결 결정이 내려졌다.

한국 경제는 국내 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이 지난 2, 3분기에 각각 1.1%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증가세는 미진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준금리를 올리기에는 가계부채와 부실기업 문제, 신흥국 금융시장의 위기 조짐 등 불안 요인이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가장 큰 경제 변수로 남아 있어 상황 전개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인식도 지배적이다.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은 나라별 경제상황에 따라 금리 정책을 달리하고 있다.

호주는 이달 연 2.5%의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종전 0.5%를 0.25%로 내렸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작년 7월 3.00%로, 10월 2.75%로 각각 0.25%포인트 내리고서 동결 결정을 거듭하다가 정부가 추경을 편성한 올해 5월 현 2.50%로 한 차례 더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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