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할퀴고 지나간 필리핀 중부지역을 강타한 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3일 밤(현지시간)을 기준으로 2천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필리핀 방재기구는 중부 레이테섬과 인근 사마르, 이스턴 사마르, 세부 등지에서 모두 2천344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이 내놓은 최대 사망자 추정치 2천500명에 바짝 다가선 수치다.
앞서 아키노 대통령은 1만여명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과도하다"면서 "경찰과 지방 정부를 인용한 사망자 추정치에 감정적 트라우마가 개입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망자 수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곧 2천500명선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관측통들은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피해현장의 시신 수습용 가방 재고물량이 바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는 79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수는 3천804명에 이르렀고, 집을 잃은 주민도 약 60만명으로 조사됐다.
최대 피해지역인 타클로반과 인근 지역에는 오후 6시(현지시간)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이 내려지고 1천명 이상의 경찰력이 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