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신대원 연규홍 신임원장,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의 미래"

한신대 신대원 신임원장 연규홍 박사가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오상아 기자

한신대학교(이하 한신대) 신학대학원장 이·취임예배가 13일 오전 11시30분 신학대학원 예배당에서 진행됐다.

이날 취임한 연규홍 신임원장은 "부족한 저를 신대원 원장에 세워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과 존귀를 돌린다"고 전하며 "미래학자나 사회학자들은 기독교가 이제 사양산업이라고 하지만 저는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의 미래이고 그 중에서도 기장이, 기장의 한신대 신대원이 그런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연 원장은 "열매가 썩어도 그루터기와 뿌리는 남아 있다. 한신대 신대원이 한국교회의 그루터기이며 세계 선교를 감당할 나무의 뿌리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새순을 키울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3년간 한신대를 이끈 임마누엘의 하나님이 미래를 열어줄 것이다. 위대한 새역사는 아직 다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4년 세계 선교의 꿈을 다시 꾸고 그 꿈을 이루는데 여러분도 함께 최선을 다하기를 부탁드린다"고 취임사를 전했다.

(오른쪽)강성영 전 원장이 한신학원 이사장 허영길 목사에게 공로패를 받았다.   ©오상아 기자

이임하는 강성영 원장은 "신임원장님 취임 이후 온 교수님과 학생들이 하나가 되어 위대한 한신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줄 안다"며 "신학적 지식과 가르침만이 아니라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를 키우는 목회적 돌봄을 원장님과 전 교수님에게 충만하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날 축사한 전 신대원 원장 김이곤 명예교수는 먼저 "전 원장인 강성영 박사님에게 새로운 캠퍼스를 조성할 과도기에 너무나 많은 수고를 해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신임 원장에게 "강 박사를 이어 새로 취임하는 연규홍 원장님이 한국교회사를 전공하신 역사교수이므로 한국인 목회자 교육을 외국인 선교사에 의해서가 아니라 한국인 신학자들에 의하여 한국 땅에서 최초로 시작했다는 학교의 설립정신을 가장 잘 홍보하고 부각시킬 수 있는 분이라는 의미에서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명예교수는 신임 원장에게 "초창기부터 세계 신학에 발맞춘 수준 높은 신학교육을 하여 한신의 신학의 자부심을 갖게 하신 두 스승 만우 송창근 박사와 장공 김재준 박사가 있었다는 것은 한신의 자랑할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덧붙여 김 명예교수는 연규홍 신임원장에게 "설립자인 김대현 장로가 설립한 이 학교(한신대의 전신 조신신학교)를 하나님께서 극진히 사랑하셔서 설립자 3대손을 통해 이 캠퍼스를 재건하게 하셨다"며 "설립자 가문의 업적과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재임 기간 3대뿐 아니라 대대로 유대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유지해서 한신대가 한국 신학 교육을 선도하는 사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애써주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신대 채수일 총장이 한신대 신대원 원장에 취임하는 연규홍 박사에게 감사를 전했다.   ©오상아 기자

또한 채수일 한신대 총장은 "이 시기에 어려운 중책을 맡기로 결심하고 한신의 전통을 지키고 신학을 우뚝 새롭게 세우겠다고 결심하신 것을 감사한다"며 "고난과 고통의 길을 스스로 가겠다고 결심했으니 축하는 못하겠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채 총장은 "한국 신학계에서 한신에 거는 기대를 잘 아는 분이니 잘 감당하실 것을 믿는다"며 "이 자리 모인 모든 분들이 학교를 위해서 기도해달라"고 전했다.

이날 한신대 석좌교수로 외빈으로 참석한 도올 김용옥 교수는 "무엇보다 위대한 목사를 길러야 한다.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민족에게 메아리치는 성령의 목사를 길러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 더불어 교단의 부흥을 기대해본다"며 "또한 4년간의 체험을 바탕으로 더한 위대한 일을 자유롭게 하실 것이기 때문에 이임을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예배의 설교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박동일 목사가 '내게 주신 은혜의 선물'(엡 3:7~9)이란 제목으로 전했다.

이날  외빈으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육훈련원장 이근복 목사, 화산장학회 설립자 이희조 장로, 한신대 이사로 활동하는 설립자 3대손인 김준수 장로 내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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