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가 5개월 연속 증가해 50만명대로 올라서면서 고용시장이 활기를 띄고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554만5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7만6천명 증가했다.
증가 인원은 지난해 9월(68만5천명)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취업자 증가 인원은 올해 2월 20만1천명을 저점으로 일정 부분 등락을 거듭하면서 확대돼왔다.
특히 5월에 26만5천명을 기록한 이후 6월 36만명, 7월 36만7천명, 8월 43만2천명, 9월 46만3천명 등 5개월 연속 증가폭을 확대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8%로 작년 같은 달의 6.9%보다 0.9%포인트 올랐다.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0.5%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남자는 71.6%로 전년과 같았고 여자는 49.9%로 0.8%포인트 높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5.2%로 작년 같은 달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30대(-7만8천명)를 제외하곤 모두 늘었다.
특히 20대가 작년 10월보다 2만7천명 늘어 두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이밖에 50대(28만8천명), 60세 이상(19만1천명)이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산업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9만4천명, 13.7%), 숙박및음식점업(7만1천명, 3.7%),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6만2천명, 6.5%)이 호조세였다.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4만5천명, -4.2%), 출판·영상·방송통신및정보서비스업(-1만5천명, -2.1%) 등에선 취업자가 줄었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22만9천명, 4.8%), 사무종사자(17만1천명, 4.2%) 등이 늘고 관리자(-5만명, -11.2%), 기능원및관련기능종사자(-2만7천명, -1.2%)는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가 1천848만9천명으로 작년 10월보다 53만1천명(3.0%) 늘었다. 상용근로자(57만3천명, 5.1%)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임시근로자(-3천명, -0.1%)와 일용근로자(-3만9천명, -2.3%)는 줄었다.
자영업자는 10개월째 감소했다. 비(非)임금근로자가 5만5천명(-0.8%) 감소한 가운데 자영업자는 6만6천명(-1.1%) 줄고 무급 가족종사자는 1만1천명(0.8%) 증가했다.
취업시간별로는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2천199만5천명으로 36만5천명(1.7%) 늘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325만6천명으로 11만9천명(3.8%)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4.8시간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0.5시간 짧아졌다.
10월 실업자는 72만4천명으로 1년 전에 견줘 6천명(0.8%) 늘었다. 실업자는 20~24세(2만4천명, 24.9%), 25~29세(1만8천명, 11.0%)에서 크게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94만9천명으로 전년보다 6천명 늘었다.
활동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청년 실업을 보여주는 취업준비자(-1만8천명, -3.1%)가 줄고 취업을 위해 학원, 기관 등에서 수강하는 재학·수강자(-2만2천명, -0.5%)도 감소했다.
'쉬었음' 인구가 144만7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4%(6만1천명) 늘어난 데 반해 20대의 쉬었음 인구는 10.6%(2만8천명) 증가해 취업을 포기한 젊은이들이 늘어났음을 시사했다.
구직단념자는 16만2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8천명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계층별로는 청년층, 여성 등에서 두루 취업자 수가 늘고 있다"면서 "고용시장이 상반기와 비교해선 개선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