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이 결국 회사를 떠났다. KT는 후임 회장이 선출될 때 까지 표현명 사장(T&C부문장)을 대표이사 회장 직무대행으로 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KT 이사회는 12일 KT서초동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석채 회장의 사임의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 날 이 전 회장은 이사회에 참석해 사임 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했다. 이사회는 산적한 경영 현안 처리 필요성 과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임을 고려해 사임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
이 전 회장은 이사회에서 "이 자리에 계신 이사님들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 노조위원장님과 노동조합 여러분, 그리고 KT를 아끼고 사랑해 주신 고객과 주주 여러분께 정말 고마웠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KT 임직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을 제 인생의 축복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잊지 않겠다"고 퇴임소감을 밝혔다.
이 전 회장이 사퇴함에 따라 KT 이사회는 내주 초 이사회를 열고 정관에 따라 CEO추천위원회를 구성, 후임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KT 이사회는 "경영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후임 CEO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국민이 대주주이고 6만여 임직원들이 종사하고 있는 KT가 하루빨리 정상궤도에 올라 안정적인 고객서비스 제공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마무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