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이란 핵협상 난항과 미국 달러화 약세, 중국 석유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12일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전 거래일 대비 0.54달러 상승한 배럴당 95.14로 마감했다고 밝혔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전일 대비 1.28달러 상승한 106.4달러,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0.6달러 오른 103.0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 상승은 이란 핵협상이 별 다른 성과 없이 끝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7일에서 9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됐던 이란과 국제연합(UN) 안보리 상임이사국, 독일 간 3자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끝났다. 이에 협상 당사국들은 오는 20일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 하락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1일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 대비 0.30% 상승한 1.341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10월 석유 수요 증가 소식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 주요 외신은 중국의 10월 석유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 증가한 979만 배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의 9월 석유 수요가 17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과 대조되는 결과라고 한국석유공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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