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그래함의 영향력, 새로운 세대에도 여전히 유효"

목회·신학
미주·중남미
손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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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세대 리버티대 교수, '그래함 목사의 재발견' 간증
조니 무어(Johnnie Moore) 美 리버티대학교 종교학 교수.

빌리 그래함의 영향력은 20세기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렸을까, 아니면 21세기를 살아가는 새로운 세대에게도 여전히 유효할까?

현재 20-30대로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나갈 자리에 있는 밀레니엄 세대는 빌리 그래함의 메시지를 듣고 자란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다. 이들은 그래함 목사의 복음집회에 자리했던 2억여 명 중 한 명도 아니고, 그를 단지 '역사적 인물' 정도로만 기억할 뿐이다.

그러나 올해 30세로 미국의 대표적인 밀레니엄 세대 기독교 리더인 조니 무어 교수(리버티대학교 종교학)는 그래함 목사의 영향력이 자신의 세대에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또한 그래함 목사가 전해 온 메시지를 가장 필요로 하는 세대가 자신의 세대임을 믿게 된 사람 중 한 명이다.

무어 교수는 그래함 목사의 95번째 생일을 맞아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서 이 같은 견해를 전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른 밀레니엄 세대들과 마찬가지로 그래함 목사를 그저 지난 시대의 영웅으로만 생각했음을 고백했다. 그러나 그래함 목사가 지난 7일 생일에 전한 마지막 설교 '십자가(The Cross)'는 그의 생각을 바꾸었다. 그래함 목사는 이 설교에서 하나님을 떠난 미국의 현실을 되짚고 미래의 희망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 있음을 역설했다.

무어 교수는 "밀레니엄 세대는 9.11테러와 태풍 카트리나와 샌디의 세대,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의 세대이자 늘 전쟁 중인 미국을 보고 자랐고 경제적 위기와 가정의 위기 속에 부모님들이 이혼하는 것을 보고 자란 세대이며 신앙이 무너져내리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고독과 우울을 호소하는 문화 속에 살아가는 세대"라며, "그 어떤 세대보다도 절실히 희망의 메시지를 원하는 것이 우리 세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그래함 목사의 마지막 설교를 들으며 그의 메시지가 지나간 시대의 노스탤지어가 아닌 지금 바로 이 시대를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며, "나는 왜 내 부모님과 조부모님 그리고 미국의 지도자들이 그를 통해 희망을 찾았는지 알 수 있었고 동시에 나 역시 희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래함 목사는 우리에게 아무런 조건과 대가 없이 주어져 있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해 왔고, 그에게 주어진 마지막 설교에서 다시 한번 희망을 전했다. 감사하다"고 그는 말했다.

그래함 목사의 마지막 설교는 젊은 세대들에게 호소하고자 힙합과 록 뮤지션 등과 함께 협력하는 등 새로운 노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무어 교수 역시 "나는 그래함 목사가 젊은 리더들의 개인적인 구원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데 놀랐다"며, "그래함 목사는 이 날 설교에서 자신의 메시지에 21세기의 옷을 입혀 정확히 새로운 세대를 향해 희망을 이야기했다"고 평가했다.

무어 교수는 이 기고에서 앞으로 리버티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그래함 목사의 메시지를 자신의 세대에 알리기 위한 활동을 펼칠 것이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새로운 세대는 온라인으로 그의 메시지를 들을 것이고 SNS로 그것을 나눌 것이다. 그 어떤 스타디움도 이 디지털 세계 속에서 그를 찾을 젊은이들을 모두 담아내지는 못할 것이다"며, "그래함 목사의 영향력은 시대를 초월하는(time-tested)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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