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환율, 국내 제조업 손익분기점 초과"

현재 원·달러 환율이 이미 국내 제조업체의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간 매출액 기준 340대 제조업체중 10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원·달러 환율의 손익분기점은 1천66.4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평균 환율이 1천62.0원임을 고려할 때 이미 국내 주요산업은 적자구조에 직면한 상태다.

업종별로는 펄프·종이·가구 1천105.0원, 식품 1천91.7원, 기계·전기장비 1천87.5원, 석유화학 1천81.3원 순으로 높았고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은 철강은 1천48.3원, 비금속광물은 1천37.5원으로 비교적 낮았다.

섬유는 1천62.5원, 자동차·부품은 1천55.4원, 전자·통신기기는 1천51.9원이었다.

아울러 원화가치가 10% 상승할 경우 국내 제조업 수출액은 평균 4.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 감소폭이 큰 업종은 펄프·종이·가구 및 전자·통신기기 각각 7.5%, 식품 5.3%, 의약품 5.0%, 기계·전기장비 4.2%, 철강 3.8%, 석유화학 3.5%, 자동차·부품 3.4% 순이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채산성에도 악영향을 미쳐 제조업체 영업이익률을 평균 0.9% 포인트 떨어뜨렸다. 하락폭은 섬유 1.9%p, 전자·통신기기 1.5%p, 철강 1.2%p, 기계·전기장비 1.1%p 순으로 컸다.

자동차업종은 미국·유럽연합(EU)·브릭스(BRICs)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일본과 경합하는데도 환율변동에 대응, 해외생산 확대 및 부품 현지조달로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해나감에 따라 영업이익률 감소폭이 0.6%p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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