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최대 피해지역 선교사 가족 연락 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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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을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Haiyan)으로 약 1만명이 숨지고 15조원 가량의 경제적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필리핀 중부 레이테 섬에 체류 중으로 알려진 한국인 8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이날 선교사 김 모씨 등 한국인 2가족이 태풍 피해지역인 레이테 섬 타클로반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씨 등은 올해 초에 현지에 선교사로 파견됐으며 자녀들도 인근의 B국제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은 마닐라와 주변지역의 동료 선교사들을 상대로 김 씨의 소재를 확인하는 한편 11일 날이 밝는 대로 영사 1명과 현지 행정원 1명을 타클로반에 급파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의 국내 가족은 타클로반에 한국인 5가구가 살고 있다고 말해 한국 체류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필리핀 정부는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하이옌(Haiyen)으로 사망자가 1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날 필리핀 적십자사의 그웬돌린 팡 사무총장은 필리핀에서 가장 큰 중부 레이테 섬에서만 1000명 이상 숨졌고 사마르 섬에서도 200명 정도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세바스천 로즈 스탐파 유엔 재해조사단장은 이날 피해현장을 둘러본 후 22만여명의 인명을 앗아간 2004년 인도양 쓰나미 직후와 비슷한 규모의 피해가 났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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