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절망 가운데 있지만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내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 알렉산더 오고르드니코프(러시아)
"내 마음 속에는 증오심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를 의지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나의 적들을 용서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 타쿠시(이란)
"나를 박해하는 나의 친척들이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한나(필리핀)
전통적인 교회 달력에서 11월에는 교회의 성인들과 죽은 영혼들을 기리기 위한 축일(All Saint's Day and All Souls' Day, 11월 1, 2일)이 있다. 현대 교회에는 11월에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IDOP, International Day of Prayer for the Persecuted Church)이 있다. 전 세계 박해받는 교회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하는 이 전 지구적인 기도운동은 올해 11월 3일부터 10일까지 8일 간 진행된다.
올해 세계 기도의 날에는 전세계 150여개국 약 50만 교회들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박해받는 기독교 신앙 공동체를 위한 기도운동을 일으키고 그들을 향한 사역에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 IDOP 운동의 주된 목적"이라며 "박해받는 성도들이 핍박을 넘어서 믿음이 더욱 굳건해지고 신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고, 핍박을 주도하거나 이를 묵인하는 정부 및 집단을 위해서도 기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집트, 에리트레아, 인도, 이란,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베트남의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대가로 구타, 감금, 심지어 살인 등의 핍박에 직면해 있다. 북한의 경우 박해 행위가 일어나고 있지만 자유 세계의 사람들은 이를 보거나 듣지 못한다. 오픈도어선교회 설립자 브라더 앤드류는 "우리의 영웅들은 우리와 함께 있지 않다"며 "그들은 (핍박을 받아) 감옥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가스펠포아시아(GFA) 설립자 요하난 박사는 "수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매일 실제 핍박을 경험한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해 핍박받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는 형제, 자매들과 교회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오픈도어선교회 제리 다익스트라 대표는 "박해 가운데 있는 이들이 오히려 다른 국가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이들은 단순히 그들을 위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기도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IDOP측은 올해 특히 힌두 무장단체들에 의한 핍박의 증가로 고난 받고 있는 인도의 기독교인들을 위해 집중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IDOP은 이를 위해 7분 분량의 영상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박해받는 성도들을 위한 기도(요 15:20) △용서를 위한 기도(눅 23:34), △박해자를 위한 기도(마 5:44) 등 세 가지 주제로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이 외에도 영국오픈도어선교회 등은 이슬람권, 공산권 중에서도 최악의 박해 국가인 시리아, 이라크, 북한 등을 위한 중보기도를 요청하고 있다.
기도운동에 동참하려면 개인 혹은 기도모임, 예배 등에서 기도 월력(http://www.opendoors.or.kr/1551223/2013Novemberprayercalendar)을 갖고 박해받는 성도들을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하면 된다. 박해받는 성도들을 위한 재정후원, 박해받는 교회, 성도들의 소식을 교회와 인터넷 SNS 등을 통해 널리 알리는 것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기도는 모든 기독교인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이면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기도운동에 적극적인 동참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