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5일 정당해산 심판청구안 국무회의 통과에 대해 "2013년판 유신독재를 공식선포하며 '긴급조치 제10호'를 발동했다"고 비판했다.
이정희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대방동 당사에서 긴급 내란음모조작 공안탄압분쇄 민주민생수호 투쟁본부 중앙회의를 열고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를 유신시대로 돌려놓는 것"이라며 "유신시대에 자유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군대를 동원해서 국회를 해산시키고 긴급조치로 정치적 반대세력을 제거했던 어두운 과거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독재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 망령을 불러들여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압살하고 정의를 난도질하고 있다"며 "무차별적인 종북공세와 내란음모 조작에 이어 진보당 해산시도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행동들은 정통성 없는 정권, 부정으로 잡은 권력에 대한 국민의 비난을 잠재우기 위한 것임을 우리 국민들이 모를리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보당에 대한 탄압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파괴행위"라며 "깨어있는 시민에 대한 전면전 선포다. 정권의 몰락은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홍성규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원내 제3당에 대한 유례없는 정치탄압, 있을 수 없는 해산청구소동에 온 국민이 경악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야말로 명백한 반민주주의 폭거다. 모든 국민의 정치활동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헌법을 전면 부정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의 파렴치하고 치졸한 정치보복이다. 내란음모조작사건에 이은 이번 해산심판청구 소동의 본질은 지난 대선 불법부정선거 의혹을 덮어보려는데 있다"며 "대통령이 앞장선 헌법유린행위, 반민주주의 폭거는 우리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당은 이날 오후 2시 시청광장에서 대국민성명 기자회견을 연다. 오후 5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중앙위원-지역위원장 비상연석회의를 진행하고 이어 정당연설회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