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고고도 무인정찰기(HUAV)로 글로벌호크(RQ-4) 도입이 사실상 확정됐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1일 "글로벌호크를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도입키로 했다"며 "올해 안에 미국이 구매수락서(LOA)를 보내오면 내년 초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글로벌호크 도입 안건을 심의·의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호는 우리 군이 구축 중인 '킬 체인(Kill Chain)'의 핵심 장비로 내년 초 글로벌호크 구매가 최종 결정되면 2017년 HUAV 1세트(4대)의 전력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HUAV 도입 사업은 2003년 북한 전역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2008년부터 사업에 착수했으나 미국은 우리 정부의 판매 요청에 미사일 기술통제 체제(MTCR)상 수출통제 품목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판매를 거부해오다 지난해 미 국방부가 미 의회에 수출 승인을 요청하면서 다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글로벌호크는 2000년에 개발한 고고도 무인정찰기로 동체크기는 길이 13.5m, 폭 35.4m다. 15~20㎞의 고도에서 시속 635㎞의 속도로 2만2200㎞까지 비행할 수 있다.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SAR)와 적외선탐지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등 첩보위성 수준급 전략무기로 40시간 이상을 비행할 수 있다. 작전반경은 300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