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의 현대적 재구성'을 개최한다.
국립국악원(원장 이동복)이 정기공연 시리즈 '종가2'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인류무형문화유산의 현대적 재구성'을 7, 8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기량을 결집해 선보이는 무대다. 앞서 창작악단은 상반기 '아리랑'의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아리랑'의 국악관현악곡을 초연한 바 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종묘제례악'(2001) '판소리'(2003) '제주칠머리당 영등굿'(2009)을 주제로 모두 4곡이 무대에 오른다.
우리나라 산속 풍경의 섬세함과 웅장함을 자연스럽게 그려낸 국악관현악 '산곡'을 서곡으로 '굿을 위한 국악관현악'이 이어진다.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의 무가(巫歌)인 '서우제소리'를 중심 선율로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제주 토속민요를 소개해 굿 장단이 창작음악과 어떤 방식으로 호흡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국악관현악으로 판소리를 표현한 '국악관현악을 위한 범피중류(泛彼中流)'가 세 번째 무대다. 판소리 '심청가' 중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지기 전 주위의 경치를 보며 묘사한 대목으로 심청의 처절한 심정이 담긴 소리를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했다.
마지막 무대는 종묘제례악을 주제로 한 '국악관현악을 위한 영묘(靈廟)'다. 선왕들의 덕과 공을 칭송하는 '예'와 '효'의 마음을 장중한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해 이 시대의 종묘제례악으로 새롭게 연주한다. 종묘제례악의 음악 중 왕의 문덕(文德)을 기리는 '보태평' 선율을 중심으로 무대를 꾸민다.
창작악단 공우영 예술감독은 "세계를 빛낸 우리의 전통음악을 현대적 어법으로 재구성해 또 하나의 전통을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A석 2만원, B석 1만원.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