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말 현재 개인 가처분 소득에 대한 가계부채 비율이 137% 수준으로 추정됐다. 역대 최고인 지난해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가계부채(가계신용 기준)는 980조원이고 직전 1년간 개인 가처분 소득은 717조6천억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개인 가처분 소득에 대한 가계부채 비율은 6월말 현재 137%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의 136%보다 악화된 것이다.
이 지표는 개인들의 1년간 가용 소득으로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는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소득으로 빚을 갚기가 어려운 만큼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수치다.
2003년에는 107%였으나 카드 사태의 여진이 수그러들면서 2004년 103%로 떨어지고서 그 이후에는 주택담보 대출과 가처분 소득 증가의 둔화 등 요인 때문에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도 이 지표가 악화된 이유는 개인의 처분가능 소득에 비해 가계부채가 더 빠르게 늘어난 때문이다.
올해 가계부채는 1분기에는 감소했지만 6월말 부동산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둔 주택 거래의 증가, 전세가 상승에 따른 전세자금 대출 등으로 2분기에는 다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