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실시된 대통령 선거 개표 과정에서 득표수를 잘못 집계한 오분류가 서울시 서초구 등 14개 선거구에서도 있었던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뉴시스는 서울 양천구 투표구에서 투표지분류기(자동개표기) 오작동으로 후보자 득표수가 잘못 집계된 사례가 확인됐다고 29일 보도한 바 있다.
30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25개 선거구 2225개 투표구 개표상황표를 전수조사한 결과 모두 15개 선거구 53개 투표구에서 총 255표의 오분류가 발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오분류가 확인 된 서울 서초구에서는 전체 99개 투표구 가운데 4곳에서 91표의 오분류가 발견됐다.
강서구는 119개 투표구 가운데 7곳 8표, 동작구에서 88곳 투표구 가운데 3곳 6표, 노원구는 119개 투표구 가운데 5곳 6표가 각각 오분류된 것이 새롭게 드러났다.
이밖에 ▲영등포구 1개(5표) ▲관악구 4개(5표) ▲강동구 3개(3표) ▲송파구 2개(3표) ▲성북구 2개(3표) ▲금천구 2개(2표) ▲광진구 2개(2표) ▲은평구 1개(1표) ▲중랑구 1개(1표) ▲용산구 1개(1표)가 각각 추가 발견됐다.
뉴시스는 이번 조사에서 '양천구 목3동 제4투표구'의 86표 오분류 외에 '서초구 양재1동 1투표구'에서도 87표의 대형 오분류 사례가 추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서초구 양재1동 1투표구' 는 투표지분류기를 통한 1차 분류 결과 유효투표수 2089표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995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1085표로 기록됐지만 수검에서는 박 후보가 1036표, 문 후보가 1131표를 각각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박 후보가 41표, 문 후보가 46표가 각각 늘어나, 애초 투표지분류기 개표결과와 실제 검표 사이에 총 87표의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이곳 사례는 투표지분류기를 통해 1차 분류했을 때 어느 후보에게도 분류되지 않았던 87표가 무더기로 추가 확인된 것이어서 오분류의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뉴시스는 보도했다.
뉴시스는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일시적인 기계 오작동인지 운영 처리 미숙인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투표기분류기 예열 부족으로 인한 모터구동 장애나 윤활유 경화(硬化)에 따른 오작동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뉴시스는 서울지역 투표지분류기 오분류 확인을 위해 전수조사한 서울 25개 선거구 2225개 투표구 전체 개표상황표를 회원사들과 프라임뉴스 가입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상황표는 뉴시스 프라임뉴스(http://prime.newsis.com)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