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로이터/뉴시스 미 정보기관이 전 교황 베네딕토 16세 후임 논의를 포함해 교황청의 전화를 도청했다고 이탈리아 매거진 파노라마가 30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교황청은 그런 일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파노라마는 2012년 12월10일부터 2013년 1월8일까지 이탈리아에서 미 국가안보국(NSA)이 추적한 약 4600만 건의 전화통화 가운데 교황청 안팎의 대화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파노라마는 31일 전면 기사를 내보내기 전에 보도자료를 통해 "NSA가 교황을 도청했다"고 밝혔다. 이 매거진은 이 같은 정보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파노라마의 이런 보도에 대해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우리는 이 문제를 알지 못한다. 어떻든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파노라마는 NSA의 도청은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인 콘클라베 시작 때까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올해 2월28일 물러났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3월13일 선출됐다.
이 매거진은 일부 추기경이 콘클라베 이전 거주했던 로마 관저도 모니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