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환 목사 "WCC 부산총회 통해 '희망의 목소리' 전해야"

WCC 제10차 총회 개회식 모인 세계 지도자들에게 이번 총회의 사명 강조
WCC 제10차 총회 개회식이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가운데, 행사 관계자들과 내외빈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개막을 축하했다.   ©손현정 기자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인 부산총회의 개회식이 성대히 치러졌다. 총회 장소인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BEXCO)에서 30일 오전 드려진 개회예배에 이어 오후에 열린 개회식은 참석자들에 대한 환영, 총회 개최에 대한 축하, 향후 총회에 대한 기대를 담아 진행됐다.

개회식은 발터 알트만 WCC 중앙위원회 의장의 개회 선언과 울라프 퓍세 트베이트 WCC 총무, 이번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인 김삼환 목사, 허남식 부산시장의 환영사로 그 막을 올렸다.

트베이트 총무는 "총회 대의원을 비롯한 모든 참석자들을 환영하고, 총회의 성공적 개회를 위해 여러가지로 협조해 준 한국 교회, 부산시 그리고 한국 정부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인 김삼환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지금 세계가 전대미문의 영적 위기를 겪고 있는 절박한 때에 우리가 이 총회에 함께 모여 기도하고 회개하며 공동의 사명을 확인하고 헌신하고자 한다"며 "이번 총회를 통해 우리 모두가 세계를 향한 희망의 목소리를 전하는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먼저 김 목사는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유일한 소망이며, 그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요 구원이다. 십자가 복음만이 우리 모든 인류가 사는 길이다"며 강조하고, 이어 "성령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으로 교회가 교회다워져야 하고, 사도행전의 사명을 감당하며, 선교와 봉사의 사명을 회복하고, 참된 그리스도인의 인격과 영성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그리고 김 목사는 "오늘날 인류의 잘못된 정보의 홍수 속에 참 정보인 진리의 거룩한 말씀을 전하고 기도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목사는 끝으로 "이번 WCC부산총회를 통해 21세기에 시작되는 새로운 영적 문명을 아시아 대한민국 부산에서 열게 된 것을 성삼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이 새 문명은 오직 복음과 주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부름 받은 여러분을 통해 이뤄질 것을 확신한다"고 축복했다.

한편, 허남식 부산시장은 "부산은 선교사가 첫발을 디딘 도시이자, 유엔군의 묘역이 있는 정의와 평화의 상징을 품은 도시"라며 "이번 WCC부산총회가 21세기 인류가 당면한 위기에 복음적 대안을 제시하는 역사적인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정교회 총대주교 바톨로메우스 1세와 로마 가톨릭 프란치스코 교황이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으며, WCC 라틴 아메리카/카리브 지역 회장인 오펠리아 오르테가 수아레스 목사가 브라질(토마스 캉), 키프러스(소니아 츠오바니), 남아프리카(타빌리 롤로), 피지(타카페 발레이와이) 출신의 차세대 대표자 네 명을 초대해 이들이 속한 지역의 상황을 듣고, 이번 WCC부산총회가 어떻게 이들의 필요에 응답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기대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개회식은 한국 교회가 준비한 공연을 끝으로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 이번 총회의 주제인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를 바탕으로 꾸며진 퍼포먼스는 한국 기독교 선교의 130년의 과정을 담아냈으며, 특히 일본 제국주의 침략과 한국전쟁, 산업화와 민주화의 격동의 한국 역사 속에서 사회를 이끌어 온 한국 교회의 신앙의 힘에 초점을 맞췄다.

WCC 부산총회는 앞으로 열흘간 기도회와 성경공부, 주제회의(선교/일치/정의/평화)와 대륙별모임, 교파별 모임, 에큐메니칼 좌담,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이 기간 동시에 대의원들의 회무 처리가 진행된다. 주말인 2일과 3일에는 부산을 비롯해, 제주도, 광주, 서울에서 한국 기독교와 타 종교, 지역과 함께하는 평화를 위한 순례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다.

#WCC부산총회 #김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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