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모들이 의존하는 비행 청소년 교화 목장, 폭력과 성폭행 등 난무

(앨버커키(미 뉴멕시코주)=AP/뉴시스) 데이비드 홀은 자기 아들이 무서워졌다. 아들 때문에 폭력 사태가 벌어져 경찰을 부른 일까지 벌어졌다.

아들이 결국 소년범으로 철창 신세를 지게 될까봐 부부는 아이에게 수갑을 채워 뉴멕시코에 있는 교화 시설로 데려가는 것을 허용했다.

이 부부는 아들을 11개월이나 못봤는데 경찰이 문제의 티에라 블랑카 교화 시설의 폭력과 성폭행 등을 이유로 그곳을 급습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홀 부부와 같은 많은 미국인 부모들은 말썽꾼 아들이 전과자가 될까 봐 비행 청소년 교화 시설에 연간 10만 달러 이상을 내고 맡기는 일이 많다.

하지만 수익을 목적으로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청소년 시설들이 실제로는 오히려 폭력과 비행으로 얼룩져 있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우리 생각엔 17살 아들이 수갑을 차고 교화 시설로 가는 것이 18세 이후 어른이 됐을 때 우리가 교도소에 면회를 가서 수갑찬 모습을 보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며 부모들은 가슴을 쳤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1990~2007년 그런 종류의 청소년 시설에서 적발된 비리는 2005년 33개 주에서 적발된 1619건을 포함해서 수천 건에 이른다.

관련 웹사이트, 연방수사국(FBI), 각종 연구단체의 집계가 다 다르고 업체들도 여러 곳에 중복 등록돼 있어 정확한 집계조차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전국에 400여개나 운영되고 있는 청소년 교화 프로그램들과 업체들에 대해 정부의 보다 철저한 감시 감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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