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근간이 되는 건강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그 해답을 제시하기 위한 의미있는 강좌가 열렸다.
26일 신반포중앙교회(담임 김성봉 목사)에서 열린 제7회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샬롬나비, 회장 김영한 교수) 토마토 시민강좌 2강이 '건강한 가정'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백석대학교 전형준 교수(살롬나비 상임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강좌에서 강사로 나선 성결대학교 전요섭 교수(기독교상담학)는 먼저 "건강하지 못한 가정은 대화가 없는 가정"이라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부부관계나 부모자녀 관계에서 서로 마음과 대화가 통하지 않으면 아프게 된다"며, 중국의학 고문서 가운데 하나인 '상한론(傷寒論)'에 나온 '불통지통(不通之痛)'이라는 말은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을 강조하며 "청소년 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10%가 아버지와 하루에 1분도 대화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은 17%, 고등학생은 22%, 대학생은 32%가 아버지와 전혀 대화하지 않는다"며 "모처럼 대화할 때는 야단맞는 시간이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이어 '아버지 부재'(아버지 결핍)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했다. 그는 "미국 가족치료학자 벨렌 밀즈는 가정에서 아버지만이 채워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이 보충되지 않으면 결코 건강하게 성찰할 수 없다고 했다"며 "인간이 별짓을 다 해도 하나님이 아니면 채워질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성어거스틴이 말했듯이 아버지의 자리도 이와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버지가 가장으로서 가정에서 영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어머니가 리더십을 이양하라"며 "아버지의 권위를 인정해야 하나님에 대한 권위, 윗사람에 대한 권위를 인정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전 교수는 "건강한 가정은 영적 권위를 가진 아버지가 기도하는 가정이다. 하나님 앞에 겸손하고 순종하고 꿇어 엎드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부모가 힘 있는 부모"라며 부모가 먼저 하나님 앞에 바로 설 때 건강한 가정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샬롬나비 회장 김영한 교수는 "가정에서 신앙교육과 사회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정은 신학적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의 원천, 천국의 출발이라고 하는 것이다"며 "하나님이 보시는 건강한 가정 물질로서 채워질 수 없는 것이며 건강함 주님을 모시는 곳에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