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그동안 공석이던 감사원장 등 3명의 장·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감사원장에 황찬현 서울중앙지법원장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문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김종 한양대 예술체육대학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밝혔다.
황찬현 감사원장 내정자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과 대전지방법원장 등을 지냈으며 신망과 존경을 받는 강직한 법관이라는 평가다.
이 수석은 "황찬현 감사원장 내정자는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 굿모닝시티 사기분양 사건, 대우그룹 부실회계감사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건들을 법과 원칙에 따라서 엄정하게 처리했다는 평을 받은 분"이라며 "감사원장의 직책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국민연금 심의위원과 한국사회보장학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KDI 연구원의 재정복지정책 연구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복지 분야와 연금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로 복지부 장관으로서 복지 분야의 많은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게 이 수석의 평가다.
김종 문체부 2차관 내정자는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장과 아시아 스포츠산업협회장 등을 역임한 스포츠·미디어 분야 전문가다.
이 수석은 "김 내정자는 스포츠 산업분야에서 선구적인 인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고 우리나라 체육발전과 개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인선 발표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모든 절차가 완료돼 인선발표를 하게 됐다"며 "충분히 검증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정부 각 부처가)전반적으로 앞으로 많은 국정분야에서 비정상을 정상화시키는 일들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선과 관련해 필요한 국무총리의 제청절차와 관련해서는 해외출장 중인 정홍원 총리와 협의를 거쳐 제청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남아있는 검찰총장 인사와 관련해서는 인사가 진행 중인 만큼 절차가 끝나는 대로 발표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공석인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에 김소영(47)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를 임명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충북 청주 출신인 김 비서관은 문화마케팅 전공자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을 지냈다. 김 대변인은 "여성인 점과 문화융성을 잘 보좌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문화체육비서관은 전임이었던 서미경 전 비서관이 지난 8월 교체되면서 공석으로 남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