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WCC 부산총회 앞두고 '흔들리지 말 것' 당부

안명환 총회장 전국교회에서 서신 보내 "WCC 총회 강행에 유감"
예장합동 안명환 총회장   ©기독일보DB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안명환)가 30일 개막하는 WCC(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부산총회를 앞두고 23일 전국교회와 선도들에게 "신학적으로 흔들리지 말고 참된 신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예장합동 안명환 총회장은 이날 서신을 통해 "성경중심의 순수한 신앙을 지켜온 교회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WCC세계대회가 부산에서 열린다"며 우려를 나타내며 전국교회와 성도들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안 총회장은 서신에서 "본 교단을 비롯한 개혁주의 신학의 전통을 따르는 보수교단들과 교회들은 WCC부산 세계대회에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 그럼에도 WCC부산세계대회가 강행된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총회 산하 교회들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신학적으로 흔들리지 말 것 ▲비성경적인 화합이나 평등 , 자축하는 분위기에 휩싸이지 말 것 ▲교단이 지향하는 하나님 중심, 교회 중심, 말씀 중심의 개혁신학의 우수성과 성경 중심의 신앙으로 재무장할 것 ▲WCC대회 기간을 기도주간으로 선포할 것 등을 당부했다.

특히, 안명환 총회장은 "오직 유일하신 하나님의 주권을 높이며, 바른 신학을 세우며, 신앙과 영성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도록 기도하자"고 강권했다.

지난 1959년 한국장로교회는 WCC를 비성경적인 에큐메니컬 운동으로 규정하고 반대한 합동 측과 WCC를 찬성한 통합측으로 분열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 같은 이유로 이번 WCC 부산총회에 합동 측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전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가 WCC 부산총회 개막 당일인 30일 부산에 집결, 본격적인 반대운동 전개를 결의한 터라 예장합동 측이 다음날 이 같이 서신을 통해 소속 교회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한 것은 한기총의 움직임에 공조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음은 예장합동 안명환 총회장이 전국교회에 보내는 서신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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