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거래된 아파트의 월세 비중이 2011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작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 이사철에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지난달 거래된 아파트의 월세 비중이 집계 이례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작년보다 소폭 줄었다.
9월에 거래된 전월세 아파트(4만2천449건) 가운데 월세 비중은 34.2%(14만521건)로 정부가 전월세 거래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국토교통부는 21일 밝혔다.
이는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 8월의 33.8%에 비해 0.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지난달 거래된 아파트의 전세 비중은 65.8%(2만7천928건)이었다.
지난 9월 거래된 전체 전월세 주택은 총 9만4천199건으로 이 가운데 월세 주택의 비중은 39.9%(전세 60.1%)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40.5%에 비해서는 0.6%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9만4천199건)은 작년 동월(9만5천682건) 대비 1.5% 감소했다. 지난 8월(1만6천550건)에 비해서는 1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거래량은 작년 10월 이후 전년 같은달과 비교할 때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지난달은 매매시장 회복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은 6만4천632건이 거래돼 전년 동월보다 1.1% 감소했고, 지방은 2만9천567건이 거래돼 2.5% 줄었다. 반면 서울(3만781건)의 경우 1.8%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이외의 주택에서 전월세 거래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4만2천449건)은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했으나 아파트 외 주택(5만1천750건)은 6.0% 증가했다.
전세 실거래가는 서울 강남, 송파권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반면 서울 서초구, 경기 수원시 등 일부 단지는 떨어지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79㎡는 지난 8월 3억1천278만원에서 지난달 3억3천875만원으로 2천600만원가량 올랐고, 송파 잠실 리센츠 84.99㎡는 6억167만원에서 6억1천500만원으로 1천300여만원 상승했다.
반면 서울 서초구 반도동 래미안퍼스티지 84.93㎡는 8억8천500만원에서 8억2천500만원으로 6천만원 내렸고, 경기 수원시 영통 황공마을 49.76㎡는 1억5천500만원에서 1억4천만원으로 1천500만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