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취임 소감은?
- 구세군의 역할이 보이지 않게 많은데 저평가돼 있는 것은 아닌가요?
- 구세군의 당면과제로 취임사에서 구원사역(선교)과 성결(聖潔)을 강조하셨는데...
- 세계구세군에서 한국구세군의 위상은 어떠합니까. 영국 구세군국제본부나 해외 다른 지역의 구세군과의 연대나 연계사업들은 활발한가요?
-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해 한국구세군이 할 일과, 이를 위한 청사진이 있다면.
■ 구세군, '영혼을 구원하는 것'과 '빈자(貧者)에 대한 보살핌' 두 바퀴가 같이 가는 것
"요즘 복지사업면에서 갈등으로 올라오는 문제가 뭐냐면 구세군은 복지 사업의 마인드가 정부나 지자체 복지사업의 마인드와 다른 것입니다. 우리는 처음 시작될 때부터 다른 교회와 태생이 다릅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것'과 '빈자에 대한 보살핌' 이 두 바퀴가 같이 가는 겁니다. 양자(兩者)가운데서도 우리가 가진 신학적인 것과 전통, 가치는 경제사회학적으로 사회적인 약자나 빈자를 섬기고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의식주의 문제를 해결해준다고 해서 그것이 복지가 아니라고 봅니다. 궁극적인 복지는 마음이 변화받고 그 영혼이 구원 받아서 행복해지지 않으면 안 됩니다. 물질로 해결해 줄 수 없다는 얘기죠. 의식주 문제 해결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실질적인 목회를 하면서 부닥치는 문제는 경제적으로 충분히 부를 누리면서도 길거리에 가난한 자보다 더 가난한 마음 가진 자가 있다는 거에요. 가난의 척도를 경제지표로만 따질 이유는 없습니다. 불행과 행복의 차이는 갖고 못가짐의 문제가 아니라고 봐요. 정신의 문제, 영혼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궁극적인 복지는 이뤄질 수 없어요. 구세군은 그거 하겠다는 건데 오늘날 정부나 지자체의 복지 마인드는 '그거 하지 말라'는 겁니다. '너네 종교얘기 꺼내지 말라', '간판도 달지 말어' 제약을 하는 거거든요. 우리가 많은 복지 현장에서 갈등하는 것이 그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