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식음료 값이 배나 비싼 이유는...

국회·정당
사회
정치부 = 장세규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 입점업체에서 판매되는 물가가 시중보다 배나 비싼 이유는 높은 임대료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내외 식당과 카페 등에서 파는 주요 품목과 이들 품목의 서울 시내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동일한 상품의 가격 차이가 현격히 큰 것으로 드러났다.

코카콜라 캔(355㎖)은 시중가격은 1000원지미나 인천공항 내 푸드스퀘어에서 배나 비싼 2000원에 팔렸다.

시중 약국에서 2000원에 판매되는 소화제(판크라인)·감기약도 공항내 약국에서 3000원, 지사제(베로나에프)는 판매가 2000원 짜리가 공항 내에서 2배인 4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한 줄 1500원인 야채김밥도 3000원, 돈까스는 8000원짜리가 1만2000원, 자장면은 4000원이 7500원, 된장·김치찌개는 6000원에서 1만원으로 가격표가 올라갔다.

그럼에도 인천국제공항 내에는 흔한 자동판매기도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여름 휴가철이 한창인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이 많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13.08.06.   ©뉴시스

특히 인천공항 운영수익 중 착륙료·여객공항이용료 등 항공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시설임대료 등 비항공수익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항공수익 비중은 2009년 34.9%, 2012년 36.5%, 올해(6월 현재) 36.1%로 절반이 채 되지 않지만, 비항공수익은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했다. 공항 내 상업시설 임대료 역시 매년 증가추세다.

인천공항 내 입점한 상업시설의 임대료 부담이 공항 이용자들이 구매하는 식음료 가격으로 떠 넘겨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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