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합법화는 과연 시대를 앞서가는 것이고 세계적인 추세인가? 이에 대한 생각은 아마도 분분할 것이다. 하지만 국제동성애협회(ILGA)의 2012년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193개국 중 78개국이 동성애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반면, 합법화 한 나라는 14개국에 불과했다.
세계적으로 동성애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고, 비록 미국이나 유럽에서 이를 합법화하려는 본격적인 움직임이 일고 있어 마치 이것이 대세인 것처럼 보이지만 적어도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동성애의 실체를 알고 적극적으로 반대할 것이란 주장을 제기한 범시민 단체가 지난 10일 출범했다.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이하 동성애대책위)가 바로 그것이다.
기독일보는 동성애대책위 상임위원장인 성복교회 이태희 목사를 만나 단체 출범과 동성애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는 기독교단체 뿐 아니라 천주교와 불교 단체들도 참여해 연대를 이루고 있다.
이태희 목사는 당초 준비했던 질문과는 관계없이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했다.
먼저 이 목사는 "우리 성경 역사를 보면 나라와 민족이 위기에 처할 때 제일 먼저 일어선 사람들이 선지자들이었다"며 "그분들이 그 시대 사람들의 정신을 일깨우는 리더가 됐고, 그 나라의 흥망성쇠를 예언도 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교회가 정치에 집적 관여해서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에게 콩나라 팥나라 해서는 안 되지만 동성애(同性愛·homosexuality) 문제는 하나님의 창조원리를 거역하는 것이고 자연의 법칙도 거역하는 것이다"면서 "하나님께서 온 우주만물을 창조하실 때 암컷과 수컷을 창조하시고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시고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셨다. 남자와 남자가 여자와 여자끼리 번성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 목사는 "2006년 옥스포드 대학 인구문제연구소장 데이빗 콜만 교수는 '코리아 신드롬'이라고 하는 논문에서 지구상에서 저출산으로 인해 제일 먼저 없어질 나라가 한국이라고 했다"며 "동성애자가 급증한다면 인구가 줄다 못해 없어지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태희 목사는 저출산으로 인한 국가 위기 뿐 아니라 동성애는 재정적인 문제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공공의학센터는 일반적 1년에 에이즈 환자가 복용하는 약값이 1300만 원 정도고, 여기에 진료비·관리비를 합하면 약 2000만원이 된다고 발표했는데 그 비용이 100% 국가재정에서 나가고 있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지난해 기준으로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후천성면역결핍증(HIV/AIDS) 환자는 7788명으로, 여기서 편의상 통칭으로 '에이즈'라고 쓴다. - 편집자 주)
그는 "에이즈 환자의 3분의2는 동성애를 통해 감염된 경우이다. 그러면 국민들의 혈세로 그 많은 에이즈 환자 뒷바라지 하는 것이라 볼 수 있는데, 동성애는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재정적 손실을 가져오는 '사회악(社會惡)'이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여기에 "가난해서 치료 못하는 사람도 많은데, 왜 선한 국민들이 의료보험을 내서 그들을 뒷바라지해야 하느냐"면서 "천재(天災)가 있고 인재(人災)가 있는데, 동성애는 인간의 육신의 만족과 욕망 때문에 일어난 '인재'다. 동성애는 '고의성'이지 실수가 아니다"고 주장을 이었다.
그러면서 "그것 때문에 왜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봐야 되느냐? 그들이 스스로 선택한 길인데 왜 그 길에 대해서 아무 죄 없는 선한 국민들이 책임 져야 하나? 이것이 인권 유린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하지만 에이즈 환자 중에는 자기도 모르게, 본의 아니게 수혈을 통해서 에이즈 걸리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불쌍히 여기고 도와줘야 할 것이다"며 "앞으로 그런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대책도 마련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성경에서는 동성애를 철저히 금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태희 목사는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궁극적으로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당한 첫째 이유가 동성애란 것.
이 목사는 "성경말씀에도 보면 레위기 18장22절에 '너는 여자와 동침함 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고 나와 있고, 다른 곳에는 '죽이라'고 돼있는 곳도 있다"면서 2주전 설교했던 구절들을 전했다.
이어 그는 "하나님께서 남자를 창조하고 여자를 창조한 본연의 모습이 있다"며 "그런데 남자가 자신이 여자라고 하고, 남자와 남자가 짝짓는 것은 그만큼 사회적으로 병들었다는 얘기다. 사회가 썩어 들어가는 것 아닌가? 그런 풍조가 만연(蔓延)하면 어떻게 되겠나? 동성애자들이 대부분 젊은 사람들인데 동성애로 젊은이들 정신이 피폐되면 결국 나라가 망한다"고 강조했다.
종교를 넘어 범시민단체가 모여서 한 목소리로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를 구성한 것과 관련 앞으로 동성애 확산 방지를 위해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을 천명했다.
이 목사는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정상적인 양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리고 스님이나 신부나 목사나 사람이라면 지금 정상을 벗어난 이런 사회적인 퇴폐에 대해서 막아야 되지 않겠는가? 사회를 선도하는 입장에서 다 한 마음이 되서 나라를 바로 세우자는 것이다"고 역설했다.
이어 "(동성애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길이 있다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한다"면서 "홍보도 하고 책자도 만들고, 국민들에게 계몽(啓蒙)할 수 있는 일도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태희 목사가 밝힌 사실 가운데 눈의 띈 대목은 동성애가 과연 시대를 앞서가는 것이고 세계적인 추세인가에 대한 반론이었다.
이에 대해 이 목사는 "작년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 동성애를 수용할 수 없다고 응답한 우간다 국민의 비율이 96%"라며 "우간다에서는 동성애자들을 사형을 시키려고 법적으로 논의 중일 정도다. 또 가나·세네갈은 응답자의 96%, 나이지리아 98%, 케냐 90%, 북아프리카의 경우 이집트 95%, 튀니지 94%, 중동 지역은 요르단 97%, 팔레스타인 93%, 레바논 80%, 터키 78%가 아프리카에서도 평균 95%가 동성애는 '합법이 아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말라위는 동성애자에게 최고 14년 징역형을 준다. 잠비아 또한 14년 징역형이고 이슬람권에서도 이슬람 샤리아법에 태형 아니면 구금형, 최대는 사형이다. 모로코, 리비아, 튀니지,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징역형이나 벌금형에 처한다"며 동성애를 범죄로 보는 대부분 국가에서의 처벌도 설명했다.
끝으로 이태희 목사는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인 한국이 어쩌다가 이렇게 타락해서 동성애를 합법화시킨 나라의 대열에 동참하려고 하는가"하며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개도 안하는 짓을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하면 되겠나? 그것을 편들고 있는 사람 또한 개만도 못한 사람이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동성애 #동성애문제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 #이태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