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1664만원으로 2010년 대비 15.7% 하락한 수치다.
15일 대한주택보증이 발표한 월간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주택건설업체가 전국에서 공급한 아파트 평균 분양가(3.3㎡ 기준)는 790만원으로 2010년 9월(819만원)보다 3.5% 하락했다.
수도권과 6대 광역시(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도 각각 5.4%, 4.7% 떨어졌다.
반면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중소도시에선 부동산 경기 호조로 587만원이던 평균 분양가가 지난달 630만원으로 7.4% 올라 대조를 보였다.
서울(1664만원)의 새 아파트는 전남(549만원)보다 3배가량 비싸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격차가 컸다. 서울 다음으로는 인천(1091만원), 경기(1072만원), 대전(854만원), 부산(816만원), 대구(775만원) 순으로 분양가가 높았다.
지난해 처음 민간아파트가 분양된 세종시는 771만원으로 전국에서 일곱 번째로 비쌌다.
지난 3년간 분양가격은 대체로 약세를 보인 반면 새 아파트 공급은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9월까지 민간아파트 총 분양 물량은 12만5707가구로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서울과 수도권의 신규 물량은 각각 104%, 419% 늘었다.
대한주택보증 김기태 연구기획팀장은 "지난 8월 통계청에서 국가 승인통계로 지정받고 이달 처음으로 통계를 공개했다"며 "표본조사가 아닌 전수 자료를 기초로 했기 때문에 공신력 있는 정보 제공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