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조장 논란이 일고 있는 '성북주민인권선언문'과 관련해 독소조항 삭제를 용구하는 민원에 구청앞 시위가 이어지면서 해당 지자체인 성북구청(구청장 김영배)이 몸살을 앓고 있다.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상임위원장 이태희 목사, 이하 동성애대책위)는 14일 오후 성북구청앞에서 '동성애 옹호·조장 성북구주민인권선언문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가세했다.
이날 동성애대책위는 "선언문의 제1조(평등) 1항의 차별금지 사유 중에서 성적지향과 가족구성이 포함되어 있고, 특히 선언문 제16자(성소수자) 항목을 별도로 두어 동성애자를 옹호하고 있다"며 "이같은 선언문을 제정하려는 성북구청과 김영배 성북구청장의 규탄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동성애대책위 참여단체인 국민희망실천연대 한석준 사무국장은 "청소년과 아동들을 위해야 될 성북구청에서 동성애를 조장하는 조항이 있는 인권선언을 한다고 하여 이곳에 많은 이들이 모였다"며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해하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어 동성애대책위 김광규 사무국장은 "작년에 민주통합당 의원들에 의해 올라온 세 건의 차별금지법안이 반대에 부딪혀 현재 1건만 발의 중이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74%(2013년 미디어리서치 조사)가 반대하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인권선언문을 결의한다면 국민들의 심판이 있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에 동성애를 소수가 위하고, 인권이라는 명목 하에 합법화 시키려는 세력이 있다"며 "그것은 소수를 위한다는 명분하에 다수의 인권을 박탈하고 침해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국장은 또 "동성애나 성전환자에 대한 찬성 의견이 있다면 반대하는 의견 또한 처벌 받아서는 안 된다"며 "성 소수자를 위하고 인권을 위한다고 동성애 차별금지법을 만든다는 것은 개인의 신념과 가치관, 양심의 자유가 헌법으로 보장된 대다수의 국민을 역차별 하는 것이다"고 역설했다.
건강사회를위한국민연대 한효관 사무총장도 "성북구주민인권선언문 제16조의 '성소수자 보호'라는 문구의 '성소수자'는 이성애 외에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 부모와 자녀, 동물과의 관계, 소아성애자 등 모든 성소수자를 포함한다"며 "장애와 인종이 다른 것과 성적 지향이 다른 것은 별개로 취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책위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동성애 옹호를 주장하는 성북구주민인권선언문 반대▲비윤리적 성문화를 조장하는 김영배 성북구청장 규탄▲건강한 가정 윤리적 사회를 파괴하는 동성애 윤리 확산 조장 반대▲김영배 성북구청장 성북 주민의 비윤리적 성문화 조장하는 조항 삭제하라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성북구는 '성북주민인권선언문'을 14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성북구 인권증진기본조례를 구체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추진 중이며, 오는 12월 '세계인권선언의 날'을 맞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현재 성북구청 홈페지이 주민민원 게시판 '구청장에게 바란다'에는 "성북주민인권선언문을 반대한다"는 취지의 민원글과 "독소 조항 삭제"를 촉구하는 다수의 민원이 접수 돼 있어 향후 성북구 인권증진기본조례 제정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