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한 기독교 변증가인 조쉬 맥도웰(Josh McDowell)이 오늘날 교회를 위협하는 3대 문화적 도전으로 인식론적 변화·인터넷 정보·음란물을 지적했다.
크리스천포스트 12일 보도에 따르면, 맥도웰은 최근 남복음주의신학교(Southern Evangelical Seminary) 주최로 개최된 기독교 변증론 대회(Christian Apologetics Conference)에서 이를 주제로 한 강연을 전했다.
먼저 맥도웰은 인식론적 변화에 대해 "현대인들의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인식 변화가 성경 진리에 대한 인식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리란 무엇이고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에 대한 주요한 인식 변화가 일어났다. 우리의 인식은 신 중심에서 자아 중심으로 객관적인 것에서 주관적인 것으로, 내적인 것에서 외적인 것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인식 하에서는 "교회가 고수하고 있는 진리는 일부 사람들의 개인적 견해로 비춰질 뿐"이라고 맥도웰은 지적했다. 이 같은 인식 경향은 특히 젊을 수록 강하게 나타나며, 기독교인이라 해도 마찬가지라고 그는 말했다.
맥도웰에 따르면 1991년 복음주의 교인인 중 젊은 성인들의 51%가 '나의 개인적 견해만이 진리'라고 말한 반면, 오늘날은 91%가 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한편 맥도웰은 교회가 직면한 두번째 문화적 도전으로는 인터넷 정보를 꼽았다. 그는 "청년들이 문화와 교회, 도덕을 대하는 시각을 바꾸는 데 인터넷 정보들이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연구 결과 오늘날 청년들은 하루 평균 34GB의 인터넷 데이터를 접하고 있으며 이는 8,160곡에 달하는 노래 가사의 양에 달한다.
맥도웰은 "모든 목회자들과 청년 사역자들, 그리고 부모들은 인터넷과 퍼져있는 정보들과 경쟁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더 이상 CNN이나 CBS가 아닌 블로그에서 뉴스를 찾는다. 1억8천만여 블로그들이 여러분 자녀들의 관심과 주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한한 인터넷 정보는 또한 청년들 가운데 회의론적 사고의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이들에게 진리가 무엇인지에 가르친다면 그들은 '그것이 진리인지 어떻게 알아요? 비슷한 게 (인터넷에는) 얼마든지 있어요'라고 답할 것이다. 모든 아이들, 심지어 기독교인인 아이들에게도 인터넷은 그들의 확신이라는 것을 약화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다. 그들은 내일 무엇을 또 인터넷에서 발견할지 모르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터넷 정보와의 접촉은 오늘날 세대가 과거 세대보다 더 빨리 신앙 정체성에 대해 눈뜨게 하고 있다. 따라서 맥도웰은 "불과 20년 전만 해도 청년 사역에 있어서 18세 이전 복음전도가 중요한 과제였다면 오늘날은 그 기준이 12세 이전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끝으로 맥도웰은 교회가 거의 무방비 상태로 맞이하고 있는 도전으로 '음란물'을 언급하며, 이를 "2천여 년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음란물은 목회자들과 특히 청년 목회자들, 그리고 기독교인들을 파괴하고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그에 의하면 음란물을 접하는 주요 집단은 12세에서 25세의 연령층이며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간의 큰 차이가 없다. 심지어 근본주의나 복음주의 목회자들 가운데서도 50%가 음란물을 보며, 청년 목회자들의 80%가 이로 음란물로 인한 문제를 안고 있다.
맥도웰은 나아가 "음란물의 더 큰 문제점은 장시간 이에 노출될 시 중독은 물론 성행동 이상과 성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부모들에게 "자녀들이 세상을 탐험하도록 허락하되 그들이 인터넷에서 뜻하지 않게 음란물을 접하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우치고 이를 대비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맥도웰은 특히 '나의 자녀는 괜찮을 것이다', '나는 내 자녀를 보호할 수 있다'와 같은 생각은 위험한 것이라며, "그런 생각을 하고 그냥 앉아만 있다면 여러분은 자녀들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