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각종 테러로 23명 사망 148명이 부상

13일 이라크 전역에서 각종의 테러로 최소한 23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부상했다고 경찰과 내무부가 발표했다.

이날 바그다드 북쪽 120㎞ 지점인 사마라 도심의 경찰 검문소에서 폭탄벨트를 두른 한 남자가 자폭해 4명의 경찰관이 사망하고 민간인 2명을 포함한 3명이 부상했다고 한 경찰소식통이 말했다.

남부 바그다드의 도라 지역에서는 2개의 노변폭탄이 터져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또한 사마라 북부의 한 이라크 군 검문소에는 박격포탄이 터져 병사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AFP에 따르면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폭탄테러로 인한 사망자수는 이달에만 290명이 넘어선 것을 포함, 올 들어 총 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라크 전역의 카페, 시장, 사원, 축구장, 결혼식, 장례식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테러로 인해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이는 시아파-수니파 갈등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감지되면서 2006~2007년 최고조에 달했던 종파간 갈등이 다시 한번 극한으로 치닫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외교 분석가들은 폭탄테러 발생에 따른 희생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시아파가 주도하는 이라크 정부의 수니파에 대한 정치적 배척, 인권 침해 등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23일 이라크 북부 수니파 반정부 세력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수십명의 사망자를 낸 것이 종파간 갈등을 급격하게 악화시켰다는 평가다.

이에 이라크 당국은 수니파와 반정부 시위대를 회유하기 위해 죄수를 석방하고 봉급을 올려주는 조치를 취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이라크는 신분증을 위조하는 암시장이 성행을 막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신분증 발행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아드 만 이라크 내무부 대변인은 "테러 집단이 신분증 위조를 활용하고 있어 보안 당국은 보안 전문가 확보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라크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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