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위 안에 드는 건설사 4곳 중 1곳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윤석 의원이 13일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2009~2013년 100위 내 건설사 구조조정 추진현황' 자료에 따르면, 12개사가 워크아웃을 신청했으며 13개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 중에 졸업 업체는 8개사에 불과했다.
국토부가 실시한 부적격 건설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부터 3년간 부적격 건설업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부적격 업체에 대한 등록말소도 해마다 급증했다.
건설산업법에 의거 등록기준에 미달한 건설업체들은 2010년에 4353개사, 2011년에 5579개사, 2012년에 6303개사가 적발됐으며, 이 중 2631개사에 대해 등록말소 처분이 내려졌다.
또 2010년 5만7492개사였던 건설업체는 2011년 5만7058개사, 2012년 5만6613개사, 현재 5만6476개사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이다.
이윤석 의원은 "건설경기 침체로 대형건설사조차 줄줄이 위기를 맞으면서, 규모가 작은 중소 건설업체들의 부실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출혈경쟁을 자제하는 자구노력이 필요하고, 국토부는 시설 및 장비, 자본금 등이 부실한 건설업체가 난립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위기이긴 하지만, 그동안 개발바람을 타고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부실 건설업체를 걸러내고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전국 건설업체 수는 5만6476개사로 종합업체는 1만1303개사, 전문업체는 4만5395개사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