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공화 지도부 '단기 부채한도증액' 합의 불발

미국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을 위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와의 10일(현지시간) 회담이 성과없이 끝났다.

AP통신은 백악관은 공화당 지도부와의 회담에도 불구하고 부채상한 증액이나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를 위한 결론이 도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1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부폐쇄와 부채 상한 증액 문제를 논의한 뒤 밖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3.10.11   ©AP/뉴시스

뉴욕타임즈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 참석한 폴 라이언 하원 예산위원장과이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네'라고도, '아니요'라고도 말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비롯한 공화당 중진 의원 20명은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약 1시간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정치권 소식통들에 따르면 공화당 의원들은 대통령에게 일시적으로 정부가 더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하는 대신, 이날로 열흘째를 맞은 셧다운의 종식을 위한 협의를 즉각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라이언 예산위원장은 "대화와 협상을 이어가기로 (오바마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부채 상한선 협의를 시작하기 전에 셧다운 협의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회담에 앞서 베이너 하원의장은 재정지출 삭감 협상 재개를 조건으로 6주간 연방정부 부채상한을 늘려 국가 디폴트를 일시 차단하자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백악관은 이날 회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고, 라이언 예산위원장은 "대화와 협상을 이어가기로 (오바마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이후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연방정부 예산 체계에 대해 민주당 측과 상원에서 협상하기를 꺼렸던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 정식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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