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라운드'를 출시하면서 갤럭시S4미니 할부원금을 포함한 갤럭시 시리즈 구형 모델들의 할부원금이 대폭 하락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라운드'가 공개된 9일부터 10일 오전까지 갤럭시S3와 갤럭시S4미니할부원금이 '0원'에 판매됐다.
갤럭시S3의 경우 번호이동 가입자를 기준으로 12개월 약정에 월 3만4000원 요금제를 사용하면 단말기 할부원금 0원이다.
갤럭시S3의 출고가가 69만9600원임을 감안하면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시한 보조금 가이드라인 27만원을 훌쩍 넘긴 것이다.
갤럭시S4 미니는 번호이동을 대상으로 24개월 약정에 69요금제를 사용하면 출고가 55만원의 기기를 할부원금 0원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 역시도 보조금 가이드라인을 넘긴 액수다.
통신사가 최근 보조금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면서까지 특가 판매에 나서는 것은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로 인해 구형 모델들의 재고 처리를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보조금 단속으로 인해 시장이 위축되면서 상반기 출시한 모델은 재고 부담이 상당하다. 여기에 조만간 '갤럭시라운드' '아이폰5S·5C' '베가 시크릿노트'가 가세하면 구형 제품 판매가 더욱 어려워진다.
특히 최근 LTE-A의 경쟁이 본격화 되는 가운데 특가판매 된 스마트폰들이 LTE모델인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한편 방통위는 보조금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지난 6일부터 실태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