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협상을 위한 정가의 행보와 자벤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후임으로 자넷 옐런 현 부의장을 지명한 것이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하락행진을 멈추었다.
미국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 정지인 셧다운(Shutdown)이 9일째 이어졌으나 정치권은 2014회계연도 예산안과 부채한도 증액을 놓고 좀처럼 대치 상태를 풀지 못하고 있지만, 수일 이내에 백악관에서 연방부채 상한의 인상과 정부폐쇄 등의 문제를 의원들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호재가 됐다.벤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후임으로 자넷 옐런 현 부의장을 지명한 것이 하락세를 제한했다.
S&P500지수는 0.95포인트(0.1%)가 상승해 1656.40으로 마감함으로써 가까스로 하락을 멈추었다.
다우존스지수는 26.45포인트(0.2%)가 상승해 1만4802.98로 마감했으며 나스닥지수는 17.06포인트(0.5%)가 상승해 3677.78로 마쳐 가장 높은 상승율을 보였다.
S&P캐피탈의 투자전략가 알렉 영은 "그동안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오늘의 주가 상승이 제대로 이어질지는 워싱턴 정가의 협상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경영내용은 대체로 실망스러운 편이었다.
KPC의 모기업인 얌브랜드는 중국에서의 판매가 부진해 주가가 4.82달러(68%) 떨어져 66.48달러를 기록했다.
할인소매업체인 패밀리 달러도 74센트(1.1%)가 떨어져 68.71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에스뱅크의 투자전문가 짐 러셀은 재닛 옐런의 Fed의장 지명을 두고 "그것은 현재 불안한 증시에 뭔가 확실성을 제공한 것으로 앞으로 증시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근소한 차이(close call)로 양적 완화를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 위원들이 양적완화를 내년 중반에 종료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