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속어가 10대 표준말...초등 97%, 중고등 99% 비속어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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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 장세규 기자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학교에서 열린 학생언어문화 개선 선포식에서 서울고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고운말쓰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

초·중·고교생 대부분이 비속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국립국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도 청소년 언어실태 언어의식 전국 조사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생은 전체 응답자 1695명 가운데 97%에 해당하는 1641명이 비속어를 사용한 적이 있었다.

중고등학생은 전체 응답자 4358명 가운데 99%(4309명)가 비속어를 사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욕설·협박·저주·비하 등 공격적 언어 표현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초등학생은 60.7%, 중고등학생은 80.3%였다.

공격적 언어 표현의 유형으로는 초등학생은 욕설이 54%로 가장 많았고 험담 12%, 비하 11% 순이었다. 중고등학생은 욕설 72%, 비하 8.1%, 저주 7.5%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인 의원은 "학교폭력의 유형 중 욕설과 모욕적인 말 등의 언어폭력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만큼 근본적인 차원에서 청소년 언어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청소년기의 언어습관은 평생의 언어습관을 좌우한다"며 "제재를 가해도 효과가 없다고 방관할 것이 아니라 문제의 원인을 청소년 자체가 아닌 외부적·환경적 요인에서 찾아보는 등 다양한 접근방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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