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번주 곡면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를 출시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10일 전후로 세계 최초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늦어도 다음주 안에는 국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유리 대신 플라스틱 기판을 적용한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해 유연성, 내구성이 뛰어나고 디스플레이 자체가 휘어져 있는 게 특징이다. 플렉서블(flexible·휘는) 스마트폰의 초기 단계다.
스마트폰에서는 '갤럭시 넥서스'가 휘어 있는 강화 유리를 사용해 휘는 화면을 구현한 적은 있으나 디스플레이 자체는 평면이었다. 반면 삼성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커브드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 자체가 휘어 있어서 갤럭시 넥서스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휘는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제품명은 갤럭시 라운드(Galaxy Round)가 유력하다. 곡면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라운드(round·둥근)'라는 이름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커브드 스마트폰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00'을 탑재해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드스)를 지원한다. 화면크기를 비롯해 HW(하드웨어) 성능은 '갤럭시노트3'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펜' 등을 탑재하지 않아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아니다.
삼성전자는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일반적인 디스플레이보다 고가여서 커브드 스마트폰을 대량으로 생산해 '갤럭시S4'나 갤럭시노트3 시리즈처럼 주력으로 판매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갤럭시 라운드의 출고가는 갤럭시 노트 3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은 지난 2일 커브드 스마트폰에 대해 "처음이니까 많이 만들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도 조만간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스마트폰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LG전자 역시 기존 G 시리즈나 뷰 시리즈 등 기존 프리미엄 모델과 다른 라인업으로 커브드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