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자살률이 지난해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서울시는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를 분석한 결과 작년 서울시내 자살자 수는 2천391명으로, 경기도(3천215명)에 이어 전국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많았지만 2011년(2천722명)보다는 331명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인구 10만명 당 자살자를 가리키는 자살률은 23.8명으로 전년(26.9명)보다 11.5% 줄었다.
서울시민의 자살률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06년 이후 6년 만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25일 공개한 전국 자살률도 6년 만에 감소세였으며 이는 베르테르 효과(유명인 모방자살)가 작아서였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시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2006년 17.1명, 2007년 20.1명, 2008년 21.6명, 2009년 26.1명, 2010년 26.2명, 2011년 26.9명 등으로 계속 늘어났지만, 지난해 제동이 걸렸다.
자살률은 남성이 2011년 37.4명에서 2012년 32.1명으로 14.2% 감소, 여성 자살 감소율(6%)보다 2배 이상 하락했다.
연령대별 자살률 하락폭은 20대가 28.4%, 70세 이상 16.1%, 40대 14%, 30대 11.5% 등이다.
연령구조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제거한 연령표준화 자살률을 기준으로 보면, 작년 서울시의 자살률은 10만 명당 21.1명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전국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세종시(인구 10만 명당 33.6명)의 3분의 2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