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6일 김한길 대표의 10·30 경기 화성갑(甲) 보궐선거 출마 재요청에 "국민의 뜻을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산되는 듯 했던 민주당의 화성갑 보선 '손학규 차출론'이 새 국면을 맞게 됐으며 손 고문은 오는 8일께 최종 결심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손 고문은 이날 저녁 시내 한 음식점에서 김한길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출마를 거듭 요청받고 난 후 "조금 시간을 갖고 국민의 뜻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답변했다고 회동 후 김한길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이날 회동은 손 고문이 당내 '손학규계' 인사들이 마련한 귀국 환영 만찬에 참석하자 김 대표가 이 자리를 찾아오는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배석자 없이 25분간 진행됐다.
손 고문은 이날 회동을 마친 뒤 김한길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문 채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대신 손 고문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김영철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김한길 대표는 당의 총의를 진정성 있게 전달했고 그에 대해 손 고문은 민주당과 그 너머 국민의 뜻까지 좀 더 생각할 여지를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