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참여정부 관계자들을 본격 소환조사한다.
검찰은 7일 임상경 전 기록관리비서관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임 전 비서관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직후까지 기록관리비서관을 지낸 뒤 초대 대통령기록관장을 맡아 회의록 이관 작업에 깊이 관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임 전 비서관을 상대로 회의록이 국가기록원에 이관되지 않은 경위와 봉하 이지원에만 별도로 보관한 이유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이밖에 검찰은 봉하 이지원 구축 작업에 참여한 김경수 전 연설기획비서관 등 참여정부 인사 30여명을 피의자 또는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잇따라 조사할 방침이다.
한련 검찰은 지난 5일 조명균 전 안보정책비서관을전 비서관을 조사했다.
조 전 비서관은 정상회담을 직접 녹음한 뒤 국가정보원에 넘긴 당사자로 지난 1월 검찰 조사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회의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었다.
당초 검찰은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조 전 비서관을 조사 중후반 단계에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조 전 비서관이 자진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