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가 나흘째를 맞는 가운데, 주민들의 반대 투쟁에 가세하는 정치권과 단체들의 합류가 늘고 있어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8개월로 예상되는 이번 공사의 준공 시기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을 맞아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야당 정치인들과 반핵단체 회원, 민주노총 조합원, 시민 등이 속속 송전탑 공사 현장으로 집결하고 있다. 외부 지원세력은 대학생, 민노총 조합원, 반핵단체 회원, 야당 정치인 등 모두 120여명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0개 중대 900여 명을 송전탑 현장 주변에 배치했으며, 야권 정치인과 반핵단체 회원 등은 송전탑 현장, 진입로, 야적장 등지에서 주민들과 함께 공사반대 투쟁을 벌일 태세여서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은 대치 상황에도 한국전력은 경남 밀양 765㎸ 송전탑 공사 재개 나흘째인 5일 직원 175명과 시공업체 직원 64명을 동원해 송전탑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장은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84, 89번)과 동화전마을(95번), 상동면 도곡리(109번), 부북면 위양리(126번) 등 5곳으로 한전은 공사에 속도를 내려고 당분간 밤샘작업에 이어 주말과 휴일에도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