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과 플래시 등으로 유명한 미국 소프트웨어(SW) 업체 어도비가 해킹 공격을 받아 이용자 290만여명의 결제카드 정보가 유출됐다.
3일(현지시각) 어도비는 "신원을 알 수 없는 해커들이 최근 전산망을 해킹해 고객 계정 ID, 암호, 실명, 암호화된 신용카드·현금카드 번호 등을 빼 갔다"고 공지했다. 또한 애크로뱃, 콜드퓨전, 콜드퓨전 빌더의 소스코드(일종의 프로그램 설계도)도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비는 해킹 사실을 확인한 뒤 곧바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어떤 경로와 목적으로 서버 해킹이 발생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사건의 여파가 전 세계 범위로 확대될 수 있어 결제 카드 정보를 올린 고객 전원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가별 피해상황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다.
한편, 어도비의 보안 최고 책임자는 "암호화되지 않은 결제카드는 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외부 협력업체와 수사 당국과 협조해 사건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